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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 단오(端午)는 우리 민족 고유의 계절 명절입니다. 설날·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손꼽히며, 여름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날입니다.
2025년 단오는 음력 5월 5일, 양력 5월 31일(토요일)입니다. 예로부터 단오는 여름철 액운을 막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민간 신앙과 생활 풍속이 집중된 날로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전통 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오의 유래와 뜻
‘단오(端午)’는 ‘첫 번째 오(五)’라는 의미로, 음력 5월의 첫 번째 말날을 뜻합니다.
- ‘단(端)’ → 처음, 시작
- ‘오(午)’ → 다섯(五) 또는 오시(午時)를 의미
단오는 중국에서 전해졌다는 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기록에 등장하며 고유하게 정착한 농경 명절로 발전했습니다.
✔ 농번기 직후로 농민들의 휴식과 건강 회복을 겸한 절기이기도 하면서 한 해 풍년과 여름철 무탈함을 기원하는 의례와 축제의 날입니다.
단오의 전통음식, 먹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 수리취떡
- 수리취는 쑥과 비슷한 향을 가진 봄철 산나물로,
떡에 넣어 찌면 해독작용과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여름철 입맛이 떨어질 때 은은한 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대표 음식입니다.
🟩 앙금 없는 송편
- 더운 날씨에 부담 없는 음식으로, 속을 비우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먹었습니다.
- 입맛이 없고 위가 약해지는 시기, 담백하게 즐기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 제호탕, 수정과 등 전통 차
- 제호탕: 오매육, 백단향 등을 넣어 만든 약차로, 소화 기능과 기력 회복에 효과
- 수정과: 계피와 생강으로 끓인 음료로, 열을 내려주고 여름 더위를 완화
절기별 전통음식 더보기
2025년 한식과 청명, 전통 예법과 음식, 인사까지 정리
단오와 창포: 전통 속 건강 지혜
단오의 대표 풍속 중 하나가 바로 창포물에 머리 감기입니다. 이 풍속은 단오 아침, 창포를 잘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액운이 사라지고 머리카락이 굵고 윤기 있게 자란다는 속설에서 비롯됐습니다.
🟩 창포의 특징
- 항균, 살균 작용이 강하고 향이 은은하여 해충을 막아주는 기능
- 단오 무렵에는 창포를 머리빗, 머리끈, 향주머니 등에 넣어 지니기도 했습니다
전통에서는 창포를 여름철 더위와 나쁜 기운을 막는 약재이자 생활 도구로 활용해몸과 마음의 재정비를 돕는 상징적인 식물로 여겼습니다.
단오의 대표 풍습과 민속놀이
1️⃣ 그네뛰기 – 여성의 대표 단오놀이
- 하늘로 높이 뛸수록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낸다는 의미
- 여성의 운동성과 미적 표현이 조화를 이루는 단오 대표 민속놀이
2️⃣ 씨름 – 남성들의 힘 겨루기 놀이
- 민속 씨름 대회가 열리고, 우승자에게는 소 한 마리를 주는 전통도 있었습니다.
- 마을의 수호자, 힘의 상징으로서 씨름이 기능했습니다.
3️⃣ 단오부채 나눔
- 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선물 문화
- ‘단오부채 하나로 여름을 난다’는 말처럼 실용성과 정성이 함께 담긴 선물
지역별 단오 행사
2025년 단오에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전통을 계승한 문화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강릉단오제 (강원도 강릉)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 단오굿, 관노가면극, 그네뛰기, 단오장터 등이 대규모로 펼쳐짐
- 전국 최대 규모의 단오 축제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절 행사
🟩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단오 행사
- 창포물 머리 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 진행
- 도심에서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형 행사
🟩 전라남도 영광, 경상남도 하동 등
- 지역별로 단오제를 중심으로 한 제례 의식과 전통놀이가 이어지고 있음
- 단오 전후로 풍물놀이, 농악, 마을 행사와 연계되어 마을 단위로 축제가 열립니다.
단오 속담과 의미
- “단오 물은 약보다 낫다” → 이 시기 자연수가 건강에 좋다는 의미
- “단오 송편은 손님도 안 준다” → 그만큼 귀하고 상징적인 음식
- “단옷날 풀비 맞으면 큰 병 없다” → 단옷날 비를 맞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
2025년 단오, 이렇게 보내보세요
✔ 전통시장이나 문화센터에서 수리취떡 만들기 체험 참여
✔ 창포물로 머리 감기 체험 또는 향기 나는 허브족욕으로 응용
✔ 그네뛰기나 씨름 같은 놀이 활동으로 가족 간 전통 재현하기
✔ 강릉단오제 등 지역 축제 일정 확인 후, 문화 나들이 계획
명절 차례상 준비 가이드: 준비물, 상차림 규칙, 간소화 방법, 비용까지 총정리
마무리
단오는 우리 조상들이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지혜를 모은 날입니다. 음식, 놀이, 자연 재료를 활용한 의식 등은 계절의 흐름에 맞춘 실용적 문화였고, 오늘날에는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해석이 공존하는 명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5년 단오는 가족과 함께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연 속에서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보세요.
